제품 명 : NICENESS D.FORD DISTRESSED NN JEANS REGULAR 24AW
모델 번호 : NN-1404T14

오늘도 또 데님을 찾아 나섰다. 이제는 워싱진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목표는 아프레쎄의 No.22 데님, 하지만 나이스네스에 정착해 버렸다..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내 옷장에서 그 뭔가는 워싱 데님이었던 것 같다. 유명하다는 여러 제품들을 매장에 찾아가 입어보기도 하고 검색도 해보고 하면서 처음 마음이 확 간 친구는 아프레쎄의 No.22 데님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면 정말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 생각뿐이었고 열심히 찾아다녔다. 구매 전 입어보고 싶어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매장에서 입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입어보니 어딘가 미묘한 위화감이 있었다. 분명 이쁜데.. 근데.. 뭔가 몸에서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라인이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 나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새로운 친구를 찾아 나섰고 그렇게 나이스네스의 D.FORD 데님이었다. 나이스네스 브랜드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우선 사진을 뚫고 나오는 그 워싱의 모습에 감명받았다.
두 제품 모두 비슷한 느낌을 내는 것 같았지만 찾아보니 완전히 같은 시대를 복각한 것은 아니었다. 아프레쎄의 데님은 신치백과 서스펜더 버튼이 큰 특징인 1920년대 리바이스 데님을 복각했지만 나이스네스는 딱 집어서 복각한 것이 아닌 1920 - 50 년대 빈티지 아카이브를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만든 데님이었다. 자세한 부분까지는 모르겠지만 딱 봤을 때 알 수 있었던 점도 있었다. 30 - 40년대를 넘어가며 서스펜더 버튼과 백 포켓의 리벳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스펜더 버튼의 디테일은 가져가면서 또 백 포켓 리벳은 제거하는 재해석이 들어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과거의 클래식함을 가져가는 부분이 비슷했는지 어느 정도 핏이 비슷했다. 다만 나이스네스의 실루엣이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아 마음이 쏠렸다. 항상 복각에 집중한 옷보다는 어느 정도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되는 옷에 끌리게 되는 게 신기하다.
나이스네스의 D.Ford 데님은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특히 백 포켓에 N 모양의 자수가 제일 좋았다. 뭔가 아는 사람만 아는 표식 같은.. 그런 느낌이라 좋았다.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링방적이라고 하는 구형 셔틀 직기로 짜낸 데님이라고 한다. 덕분에 슬러비한 질감을 재현한다고 하는데 또 이런 디테일을 한 번 듣고 나면 참을 수 없다. 불규칙한 느낌이 있어야 데님이지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은 바로 24년을 마지막으로 D.Ford 모델이 단종된다는 소식이었다. 소문일지 모르지만 항상 내가 찾는 제품은 단종된다는 징크스가 있는 나는 이런 소식을 들으면 이제 고민은 하지 않고 바로 구매해 버린다. 좀 포장하자면 나름 나이스네스의 시그니처 모델 중 하나의 마지막 시즌을 소유하는 느낌..? 결국 배송은 고민만 늦춘다는 이론과 같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워싱진을 향한 여정을 끝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블리치 데님을 찾으러 갈 거다. 사실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꼭 구해와서 글을 또 써봐야지.
<오늘의 뒤집기>

다 뒤집어 놓은 사진을 깜빡하고 안 찍었다. 하지만 역시나 보이지 않는 부분도 깔끔하고 완벽하게 마감되어 있다. 밑단이라도 뒤집어보자면 역시 셀비지 라인이 참 이쁘다. 나이스네스의 뜻 그대로 좋은 게 좋은 거니까..
** 1%정도 아쉬운 점이라면 불편해도 버튼플라이를 좋아하는 나지만 이번엔 지퍼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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