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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쇼핑🛒

#21 [A.PRESSE] 아프레쎄 빈티지 하프 집업 스웻 셔츠 24SS

제품 명 : A.PRESSE Vintage Half Zip Sweat Shirt 24SS

모델 번호 : 24SAP-05-03K

나의 첫 아프레쎄! 드디어 입문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처음 제품을 받고 든 생각은 '이 가격에 그냥 스웻셔츠?' 였다. 유니클로의 하프 집업을 지금도 자주 입는데 이 돈이면 유니클로가 몇장이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에는 지퍼가 바뀌었는지 구매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전 시즌 유니클로 하프 집업들을 보면 굉장히 이쁘다. 하지만 입어보고 자세히 살펴보니 감탄과 이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프레쎄 빈티지 하프 집업

아무래도 하프 집업 스웻이다보니 지퍼 부분에 정체성이 다 담겨있다. 10년은 입은 것 처럼 지퍼 주변의 원단은 헤지고 실밥이 풀려있다. 엄마가 보면 이런거 입냐고 정리해줄 것 같은 비주얼.. 하지만 우리는 이게 아프레쎄의 맛이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가끔 지퍼를 올리다보면 실이 끼기도 하고 그러면서 쭉 풀리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좀 짜증이 나지만 이미 뇌가 녹은 나는 자꾸 이게 맛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굉장히 비효율적인 디테일을 좋아하는 걸 보면 확실히 정상은 아니다.

왈데스!

지퍼는 왈데스 지퍼가 사용됐다. 빈티지 지퍼는 왈데스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실제 사용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처럼 지퍼를 위로 두면 지퍼에 잠금이 걸리는게 특징이다. 또한 확실히 묵직하고 견고하게 맞물리는 느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느낌의 탈론 지퍼를 좋아하지만 스웻 셔츠라는 카테고리와 빈티지한 느낌을 내기에는 왈데스 지퍼의 투박함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아프레쎄가 복각과 재해석을 하는 브랜드다보니 스웻셔츠에서도 그 부분이 느껴졌다. 리버스 위브라고 하는 빈티지 스웻셔츠의 디테일이 있는데 바로 옆구리 부분에 신축성 있는 패널을 두는 것이다. 수축을 방지하고 활동성을 위한 디테일이면서도 그냥 단순히 봉제선만 있는 것 보다는 보기에도 완성도있어 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리버스 위브가 있는 복각 스웻이 몇개 더 있는데 아프레쎄의 스웻셔츠는 신기하게도 다른 스웻보다 더 쫀쫀하고 착용감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에서 '아 보기엔 평범하지만 확실히 입으니까 다르구나' 라고 느꼈다.

리버스 위브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몸을 감싸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피부에 닿는 부분도 굉장히 부드럽고 모든 부분이 절묘하다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다. 좀 찾아보니 구식 편직기로 천천히 짜내 원단에 불필요한 장력이 가해지지 않은 헤비웨이트 원단을 사용했기 떄문에 입을수록 몸에 맞게 부드러워진디고 한다. (이미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물 빠진 듯한 오묘한 그린 제품을 선택하게 됐는데 네이비, 블랙에서 벗어나 편하게 걸치며 은근한 포인트가 되는 옷을 갖고싶어 선택을 했다. 조만간 도착할 네이비 후드 집업 때문은 절대 아님. 절대.

이렇게 아프레쎄 입문을 마쳤다. 아마 당분간 아프레쎄 후기가 많이 올라올지도모른다. 앞으로 더 자주 입어보고 다른 제품도 경험하며 아프레쎄와 친해져 볼 생각이다.

** 안감에는 기모가 사용되었는데 촘촘하고 정갈한게 되게 부드럽다. 그니까 날이 빨리 추워졌으면 좋겠어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