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A.PRESSE for BIOTOP Vintage Chino Coverall (Beige)
모델 번호: 25SAP-01-63K

이번 25ss 시즌 아프레쎄의 비오톱 별주 모델로 빈티지 치노 커버올이 출시됐다. 봄에 출시한다는 사실은 인스타를 보고 알 수 있었지만 BIOTOP 매장 4개에서만 발매되었기 때문에 구하기엔 힘들었고 사진으로만 구경했다. 사진으로만 봐도 잘 나왔다는 게 느껴지는 제품이라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마침 좋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구매하게 되었다.
빈티지 치노 트라우저와 동일한 소재, 가공으로 만든 커버올이다.

색상은 베이지와 블랙 2가지로 전개되었다. 크롭한 기장과 넓은 품이 특징인데 때문에 커버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은 트러커 자켓에 더 가까운 형태이다. 실제로 아프레쎄의 US NAVY 데님 자켓과 동일한 형태로 출시됐다. 사이즈도 동일하다. 왜 굳이 커버올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생각도 든다. 치노 트라우저와 셋업으로 입도록 유도하는 전략일지도 혹은 과거엔 작업복의 범주였던 데님 자켓의 경계를 왔다갔다하는 것을 즐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입으면 넓은 품과 크롭한 기장 덕분에 단품은 물론 레이어드에도 용이할 것 같다.
아프레쎄의 빈티지 치노 원단은 광택이 있는 실과 빈티지스러운 불규칙이 있는 실을 섞어서 사용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보기엔 거칠지만 만져보면 실크같은 고급스러운 부드러움이 있다. 치노는 결국 코튼인데 왜 이리 가격을 높게 받는지 의문이었던 부분이 살짝 해소되었다.

아프레쎄를 좋아하지만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 입기 전에는 평범해 보이는 옷들이 많기 때문에 몇몇 제품들은 별로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구매 전 더 신중하게 보게 되는데 빈티지 치노 트라우저에 관심이 살짝 생겼다.
블랙과 베이지 제품은 색상만 다른 것이 아니라 들어간 디테일도 살짝 다르다고 한다. 베이지 제품은 오랜 기간 착용해서 나타나는 경년 변화를 재현했다고 한다. 빈티지한 가공의 의도가 자연스러운 바램인 것이다. 블랙 제품은 작업복처럼 거칠게 입어서 생긴 기름때와 같은 얼룩과 탈색을 재현했다고 한다. 사진만 봐도 들어간 가공이 다른 게 보이긴 한다. 하지만 아프레쎄에서 설명하는 의도가 느껴진다기보다는'아 둘이 다르게 더럽구나'정도? 개인적으로는 좀 더 낡은 느낌이 나는 베이지 제품이 더 예쁜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공은 이 탈색 디테일이다. 얼룩 사이사이에 불규칙적으로 탈색된 부분이 빈티지한 느낌을 확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소매와 밑단 모두 헤져있는 모습이다. 처음엔 조금 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입어보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효과가 났다.

칼라는 원본 모델보다 더 짧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칼라는 양쪽 크기가 다르다. 다른 브랜드였다면 불량인가 싶었겠지만 워크웨어 특유의 뒤틀림을 복각했거나 빈티지한 가공 중 하나로 의도된 디자인이겠지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나처럼 오래 입은 듯한 가공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가격 값을 하는 옷이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입으면 입을수록 치노 트라우저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무래도 조만간 바지 리뷰가 올라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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