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COMOLI 25SS Cotton Jersey Knee Tuck Pants
모델 번호: B01-05005

내가 이지팬츠를 돈 주고 사게 될 줄은 몰랐다.
아마 안사겠지 싶었다. 그래봐야 결국 츄리닝이지 생각하면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데님이나 슬랙스를 입는 게 낫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때 교복처럼 입던 회색 스웨트 팬츠도 갖다 버렸고 밤에 편의점 갈 때나 입는 니들스 트랙 팬츠 하나만 남겨뒀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생각이 바뀌게 되고 결국 이지팬츠에 눈이 가게 되었다. 무심함이 주는 감성과 실루엣, 츄리닝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범용성, 그러면서 편한 착용감 모든 장점을 다 갖춘 팬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츄리닝이 맞지만 그냥 면 100% 바지라고 퉁치기엔 살짝 억울하다.
이름만 보면 매끈하고 포근한 면일 것 같지만 만져보면 완전히 다른 코튼이다. 거칠고 투박함이 느껴진다. 습한 여름에 입어도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할 것 같다.
이런 살짝은 거친 질감과 빛바랜 색감 때문인지 묘하게 데님같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 데님 자켓과 같이 입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츄리닝 주제에 데님 자켓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옷과 어울리는게 재밌는 옷이다.



디테일은 니턱과 밑단 스트링 딱 두 가지이다. 백포켓도 하나 있기는 하다.
니턱은 원래 밀리터리 팬츠에서 활동성을 위해 넣는 디테일인데 덕분에 더 편하고 입체적인 실루엣이 만들어진다. 무릎이 튀어나온 느낌이 아니라 볼륨감이 생긴다.
스트링을 통해서도 실루엣 조절이 가능하다. 풀어서 입어도 좋지만 나는 조여서 착용할 것 같다. 조였을 때 원단이 발목 위로 흐르면서 떨어지는 실루엣이 코모리에서 말하는 공기감을 더 살려주는 느낌이다.
캐주얼하지만 후줄근하지는 않다. 구두나 부츠같은 가죽 신발부터 가벼운 스니커즈까지 다 받아준다. 카페를 갈 때, 운전할 때 등등 편하고 싶은데 대충 입은 것처럼 보이긴 싫은 마음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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